의료칼럼

말 못할 남성의 고민 ‘쉬쉬’ 할수록 고통 커져요

작성일 : 2022-03-02 조회 : 940


 

전립선 커지며 요도 압박하는 남성 배뇨장애 질환

고환 노화·유전 등 원인…빈뇨·잔뇨·야뇨 등 발생

증상 방치 땐 방광 기능 저하·신장질환 합병증 우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자주 발병하는 남성의 대표적인 배뇨장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날씨가 추울수록 전립선 주위의 근육이 수축되는데 전립선 비대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생식 기관인 전립선에 결절이 형성돼 점차 커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샘조직 및 섬유근조직으로 구성된 부속생식샘으로 정액 생성 및 분비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평소 세포의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하는 비뇨기 조직이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서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하여 전립선이 커진다.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의학과 이종복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이러한 전립선 비대증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다. 다만,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중장년층에 몰려 있기 때문에 고환의 노화로 추측하고 있다. 이외에는 가족력, 남성호르몬 분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자손의 경우 같은 질환으로 수술 받을 확률이 증가하고 일란성 쌍둥이를 통한 연구에서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전립선 비대증의 유전적 소인이 있음이 알려진 바 있다.


 


◇증상= 주요한 증상으로는 배뇨장애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가 좁아지면서 소변 배출을 방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방광 기능마저 악화시킨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의 줄기가 끊어져 다시 시작하는 단절뇨, 참기 어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 소변이 나오는 절박뇨,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는 야간뇨,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배뇨지연 등이 증상으로 꼽힌다.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신장센터 이종복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에 의해 나타나는 배뇨 장애를 성 기능저하 등으로 여긴다거나 단순히 나이가 들면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치부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 방광기능의 저하 및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자연적인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방법= 전립선 비대증으로 의심되어 병원에 내원했다면 이를 진단하기 위해 먼저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나 과거 병력, 수술력 및 복용하는 약물을 조사하며 신체검사, 요속검사, 콩팥기능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 측정, 전립선 직장수지 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 후 환자의 건강상태와 증상에 맞춰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 조직을 완전히 적출하는 홀렙(HoLEP) 레이저 시술 과정


◇치료법= 치료를 위해서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 침습적 치료,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적절한 배뇨습관을 배우고 대기요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수분 섭취량을 줄이거나 음주, 카페인 음료 등을 지양하고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이미 질병이 진행 중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계획해야 하는데 이때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약물 요법은 주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거나 비대를 예방해주는 약물, 과민성방광이 동반된 경우 관련 약물을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하여 전립선, 방광을 개선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는 보통 대기요법으로 개선되지 않고 악화되거나 약물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HoLEP) 수술 등이 있는데 홀렙(HoLEP)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계획만큼 제거할 수 있고 수술 후 출혈 등 합병증이 적은 장점을 갖춰 기존 레이저에서 불가능했던 전립선 비대 조직의 완전 적출을 실현하는 치료법이라 불리고 있다.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안전히 제거하여 체외 배출시키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신장센터 이종복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당장 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다”며 “점점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요즘, 병세가 만성질환으로 악화되기 전에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방= 이러한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평소에 체중을 조절하고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도 좋지 않으며 피로는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음으로 줄이는 것이 좋고 좌욕을 자주하는 습관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식습관도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데 탄수화물, 섬유질,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으며 된장이나 두부 등 콩 함유 음식도 전립선 비대증에 좋은 음식이다. 반면 자극적인 음식과 음료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립선 비대증 체크리스트


※국제전립선증상 점수표 IPSS에 제시된 설문


·평소 소변을 볼 때 다 보았는데도 소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이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 소변을 보고 난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 소변을 볼 때 소변줄기가 끊어져서 다시 힘주어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 소변을 볼 때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아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평소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하룻밤에 몇 번이나 있습니까?

·지금 소변을 보는 상태로 평생을 보낸다면 당신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의학과 이종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