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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유독가스·화재·잠수병 응급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작성일 : 2021-09-06 조회 : 174

창원한마음병원, 고압산소치료실 24시 운영

버거씨병·돌발성 난청질환 등에도 효과적


그동안 경남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강원도 원주 등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해야 했다. 치료에 필수적인 고압산소치료기와 24시간 상주 의료진이 없어서다. 창원한마음병원이 지난 5월 ‘고압산소치료실’ 문을 연 후 경남지역 환자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고압산소치료실 도입 배경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창원한마음병원 고압산소치료실. 이곳에는 최대 13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장비와 1인용 챔버가 있어 총 14명이 동시 치료 가능하다./창원한마음병원/ 



◇도입 배경= 창원한마음병원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전면 사각형태의 룸타입 챔버의 고압산소치료실은 운영 중이다. 한마음병원에 따르면 이 치료실은 최대 13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최신형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설비와 감염 위험이 있는 격리환자 등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1인용 챔버 등 총14명이 동시 치료가 가능한 장비를 도입했다. 창원한마음병원 특수간호팀 김효실 간호사는 “기압과 시간, 빈도수 등 질환별 처방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며 “특히 고압산소치료로 인한 귀 통증(바로트라우마)를 예방하는 세계 최초 개발 기술인 A.B.T. RIDE 솔루션이 갖춰져 부드러운 압력증가와 기압장애 후유증 감소에 탁월하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경남은 잠수질병에 노출된 어업, 잠수어업, 해양레저사업체 등 해양 수산종사자가 2만명가량이다. 이들의 특성상 신속히 단거리에 위치한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또 창원, 김해 등 공단이 위치해 유해화학시설과 가스중독 고위험시설이 많다. 하수구, 맨홀, 정화조의 안전사고뿐 아니라 질식, 폭발, 가스중독 발생 때 신속한 치료가 없으면 영구적 뇌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기환 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중증 일산화탄소 환자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시설과 24시간 상주하는 의료진이 있는 병원이 필수적이다”며 “그동안 지역에서 관련 응급환자 발생 때 원정치료가 불가피했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창원한마음병원 고압산소치료실. 이곳에는 최대 13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장비와 1인용 챔버가 있어 총 14명이 동시 치료 가능하다./창원한마음병원/



◇치료 효과= 우리나라는 과거 연탄 사용량이 높아 연탄가스중독환자 치료를 위한 고압산소치료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다른 질환에 적용가능 여부에 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의 고압산소치료기가 노후돼 폐기됐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고압산소치료로 난치병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연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혈액 내 고농도의 산소를 투입시켜 신체 조직과 장기에 많은 산소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흔히 알려진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상, 뇌농양, 잠수병 등 치료방법 외에도 돌발성 난청질환,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버거씨병(족부괴사증으로 괴사가 많이 진행될 경우 절단수술), 수지접합수술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됐다. 고압산소치료실은 응급의료센터와 함께 당뇨갑상선센터, 암센터, 피부성형센터 등 다학제적 진료시스템이 결합돼 다양한 분야의 치료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기환 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뇌와 심장 등 장기의 2차 손상을 최소화하는 협진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며 “대규모 재난 시 고압산소치료실 운영 등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