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이비인후과 최시홍 교수
9월 9일은 ‘귀의 날’로,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력 보호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귀는 우리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청각은 사람들과의 소통, 음악 감상, 자연의 소리를 즐기는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는 증상을 말하며, 주로 한쪽 귀에서 발생한다.
특별한 전조 증상 없이 2~3일 이내에 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귀가 꽉 찬 느낌, 현기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 혈관 문제, 자가면역 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정상 청력을 0~20dB로 정의할 때, 순음청력검사에서 3일 이내에 연속된 3개 이상의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나타나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된다. 돌발성 난청은 주로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30~40dB 이상의 청력 저하가 발생하면 일상적인 대화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돌발성 난청은 빠른 대응과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
초기 치료법으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가 있다. 돌발성 난청의 초기 치료로 널리 사용되며,
이 외에도 고막 안에 스테로이드제를 직접 주사하는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약 1/3은 완전히 회복되며, 1/3은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1/3은 난청이 지속된다.
특별한 금기 사항이 없다면, 우선해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경구 복용하거나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한다.
만약 고도 이상의 난청이 발생한 경우, 고압산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혈액 내 고농도의 산소를 투입해 신체 조직과 장기에 많은 산소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치료 방법으로,
돌발성 난청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사각형 챔버 타입의 고압산소치료 장비를 도입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으며,
최대 13명이 동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격리 환자도 치료 가능한 1인용 챔버를 갖추고 있어 총 14명이 동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청력에 이상을 느꼈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고한다.
빠른 대처가 돌발성 난청으로 인한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열쇠이며, 귀의 건강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최시홍(창원한마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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