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위암 예방법] 위(胃)대한 결심, We can!

작성일 : 2024-09-04 조회 : 388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흡연·음주 등 위험 요인


초기 특별한 증상 없어 내시경·조기검진 통해 발견


염분 높은 음식 줄이고 채소·과일 충분히 섭취해야


9월 7일은 ‘위암 조기 검진의 날’이다. 이날은 위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암 중 하나로, 특히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더욱 흔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조기 검진이 필요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질병 예방 수단이다. 위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위암의 현황과 위험 요인=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큰 위험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위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흡연, 음주, 염분이 높은 음식 섭취, 가공육과 훈제 음식 섭취, 가족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요인들은 위 점막을 손상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켜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조기 검진 중요성·내시경 시술 장점= 위암은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크게 높아진다.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생존율은 크게 낮아지지만, 위암이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된다. 

또한, 최근 내시경 기술 발달과 건강검진 보편화로 인해 위암을 일찍 발견하는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초기 진단 비율이 높아져 외과적 수술과 대비해 시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내시경 시술의 장점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에 상관없이 일괄 절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령이거나 다른 동반 질환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시행할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2~3일로 빠르고 비용 절감 및 무엇보다 본래의 장기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기진단과 치료법=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으로 암세포를 성공적으로 떼어낸 비율은 90%가 넘는다.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시경 절제술은 조기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 조기 위장관암의 치료를 위한 최소 침습 수술법이다. 

국내에서는 건강검진 목적의 상부위장관 내시경 및 대장 내시경 검사가 널리 시행되면서 위장암의 조기 진단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조기 발견 시 외과적 수술보다는 내시경 절제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 절제술 중에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와 상관없이 일괄 절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시술 건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해 

현재 연간 수천 건 이상 시술하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1999년에 국내 소개된 이후에 2003년부터 조기 위암의 치료로 널리 받아들여지기 시작해 

현재는 조기 대장암과 조기 식도암에 관해서도 영역을 넓혀 시술하고 있다. 

조기 위장관암에서 내시경 절제술은 고령이나 다른 동반 질환이 있어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도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수술적 절제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재원 기간이 짧으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식도암이나 분문부암, 

항문에 인접한 직장암 등에서 장기의 기능을 살리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조기 위장관암에서 내시경 절제의 완전 절제율은 통상 93~95%로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단, 수술 전 국소 림프절 전이와 원격 장기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런 특이 사항 없이 초기에 내시경 절제술을 잘 마쳤다면, 후유증 없이 완치에 대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러나 국소 절제가 잘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절제 후 병리 검사에서 재발과 관련되는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암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과적 절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위암 예방을 위한 실천 방법=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의 예방 노력도 중요하다.


다음은 위암 예방을 위한 몇 가지 실천 방법이다. 

첫 번째, 염분이 높은 음식, 가공육, 훈제 음식 등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고온에서 조리된 음식은 발암 물질을 생성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금연하고,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감염이 있으면 위염, 소화성 궤양, 그리고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창원한마음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수 교수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위암의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위암 예방의 핵심이다”며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위암의 위험 요인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도움말= 창원한마음병원 소화기내과 김연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