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고 매일의 삶이 스트레스와 긴장의 연속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 사실을 잘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마치 자신이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 증세,
즉 공황 발작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일컬어 ‘공황장애’라고 한다.
공황 발작은 대부분 거의 자연스럽게 나타나지만, 심한 육체적 피로나 감정적 흥분, 성행위, 감정적 외상 이후에 오기도 하며,
강한 공포와 ‘곧 죽지 않을까’ 하는 극도의 불안이 주된 증상이다.
이와 동반하여 과호흡, 호흡곤란, 두근거림, 흉부 통증, 흉부 불쾌감, 질식감, 숨이 답답한 느낌, 현기증, 어지럼증, 휘청거리는 느낌,
자기 자신이나 주위가 달라진 것 같은 비현실감, 손발이 저리는 감각 이상, 몸의 떨림과 진전, 돌발적인 열감이나 냉감, 땀 흘림 등이 나타나고,
실신하거나 죽거나 미치거나 심지어 자신이 어떤 사고를 저지르지 않을까 하는 공포 등이 엄습한다.
이때 대부분 환자는 다급하게 응급실을 찾게 되며 진찰 시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더듬거리고 몹시 당황하는 행동을 보인다.
일단 응급실 진료 이후에는 순환기내과나 호흡기내과에 입원하여 정밀검진을 거치게 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황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이나 음식 등은 다양한데,
우선 과음하면 다음 날 공황이 올 확률이 증가하므로 필름이 끊어질 정도의 과음을 피해야 하고
카페인(커피, 콜라, 홍차, 녹차, 둥글레차, 박카스, 에너지음료 등)이 많은 음료 또한 섭취를 피해야 하며(디카페인으로 변경),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환경도 조심해야 한다. (연극을 보는 소극장, 작은 영화관, 좁은 동네 목욕탕, 사우나실, 찜질방,
비가 오는 날 사람이 많이 탄 버스나 지하철, 백화점 세일하는 날, 관중들로 꽉 찬 실내체육관, 자동차 운전 시 실외 순환을 하고 30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 등)
위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공황 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공황장애 치료법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2025년 현재,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필자가 의과대학을 다니던 당시에는 “다음 중 공황장애의 치료에서 특효 약물은?” 하면 정답이 자낙스, 리보트릴 같은 신경안정제였는데,
현재는 SSRI(렉사프로, 프로작, 졸로푸트 등)로 바뀌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의학의 발전을 엿볼 수 있는데,
현재는 내성이나 습관성 같은 중독의 걱정 없이 편안하게 약물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신경안정제는 한두 알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예기불안이 느껴지면 먹을 수 있는, 즉 ‘필요할 시 먹는 약’으로 변화되어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황장애라는 병으로는 절대 죽지 않는다. 사망진단서 직접사인에 공황장애라는 병명을 본 적이 없으며
36년 간 의사로 일하면서 공황장애로 사망한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공황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불필요한 공포감과 불안을 떨쳐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김성부 (창원한마음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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