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하충식)이 뇌사자 간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간 이식술은 창원한마음병원에서 타지역 뇌사기증자의 간을 구득, 병원으로 이송해 중증도가 높은 수혜자를 대상으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예다.
무엇보다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퇴원한 첫 사례여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간을 기증받은 분은 강원도 태백에서 온 70세 간암 및 간경화 환자다. 과거 고혈압과 당뇨를 진단받았고, 친척 집이 있는 창원에 머무르던 중 조절되지 않는 복수와 간신증후군(간 증세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으로 창원한마음병원에 응급으로 입원, 지난 9월 23일부터는 혈액투석 치료를 받던 상황이었다.
치료받으며 뇌사 기증자 대기 중이던 지난 11월 서울지역 모 병원에서 뇌사 기증자가 발생해 간이식의 기회가 주어졌다. 장기 구득과 이송까지 총 6시간이 소요됐고, 창원한마음병원에는 새벽 2시께 도착해 밤새도록 간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간이식술을 집도한 주종우 교수는 “간이식은 말기 간질환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뇌사자 장기 기증은 턱없이 부족하기에 뇌사자 간이식의 기회는 매우 귀하고, 뇌사자 간이식을 받는 수혜자는 보통 생체 간이식을 준비하는 환자보다 위중한 상태여서 그 과정이 더 어렵다”라며 “이번 간이식술의 경우, 수혜자의 상태가 악화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다행히 뇌사자의 간을 기증받게 됐고, 안전하게 이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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