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한마음

“간담도췌장 믿고 찾는 지역병원으로 경쟁력 확보”

작성일 : 2024-04-29 조회 : 1,032

김명환 병원장과 황준성·조휘동·주종우 교수
협진으로 작년 췌장·담도 내시경술 1400례 달성
생체·응급 뇌사자 간 이식술 1년간 15차례 시행
간 이식·간담췌 수술 안정적 진료 시스템 갖춰
서울 대형 대학병원 못지않은 의료서비스 제공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 및 장기이식센터가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부울경 환자들이 믿고 찾는 지역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소화기내과 김명환 병원장과 황준성 교수팀, 외과 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 및 조휘동 교수팀 협진으로 이끄는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와 장기이식센터는 지난해 췌장·담도 내시경 시술(ERCP) 1400례를 달성하고 고난도 간이식술을 2주간 4차례 시행하는 등 췌장과 담도질환, 대장암 간 전이, 간이식술 등에서 부울경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김명환 병원장·황준성 교수팀, 췌장·담도질환의 진단과 치료


김명환 병원장과 황준성 교수 주축으로 한 간담도췌장센터 내과에서는 췌장암과 자가면역성 췌장염의 진단, 담도(담낭) 및 췌관과 관련된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김명환 병원장.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췌장암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더 흔한 질환이지만, 현재 국내 암 발생 빈도 전체 8위를 차지할 만큼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며 60대와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주요 암 중에서 가장 낮으며 진단 후 1년 내 사망률은 소화기암 중에서 가장 높은 무서운 질환이다. 췌장암의 치료는 빨리 발견해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인데, 환자 10명 중 2명만이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을 받아도 거의 반 이상의 환자에서 종양이 재발하며 이는 항암 주사나 방사선치료, 면역 요법, 표적치료제 등이 췌장암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화기내과 황준성 교수. 



췌장암 및 담도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췌장·담도 내시경(ERCP) 및 초음파 내시경(EUS) 시술을 활용하는데, 담관 및 췌관을 내시경으로 촬영하여 내시경만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ERCP는 십이지장에 삽입한 내시경을 통해 담도계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촬영한다. 담도계 및 췌관과 관련된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필수적인 수기로 담관염·담도암, 췌장염·췌장암 등 담관이나 췌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경우에 시행한다. 조직 검사를 통해 염증과 암을 감별하며, 협착 부위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담즙이나 췌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김명환 병원장은 창원한마음병원이 지난해 ERCP 1400례를 달성한 데 대해 “부울경 전체 병원(대학병원 포함) 중 가장 많은 대단한 수치이다”라며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가 크게 성장했다는 뜻이며,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덧붙여 김 병원장은 ‘췌장’이라는 기관은 조금만 진단이 늦어져도 수술이 불가한 만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다.


김명환 병원장은 국내 췌장·담도 질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이다. 소화기내과 의사로서는 유일하게 ‘분쉬의학상’을 수상했다. 분쉬의학상은 의학계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심사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국내 전체 임상의사 가운데 매년 1명만이 본상 수상자에 오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성 췌장염에 관한 연구 업적으로 전 세계 췌장학자 6000여명 중 상위 7명 안에 포함(2023년,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발표)되면서 국제적인 명성과 경쟁력을 증명했다.


외과 조휘동 교수.


◇간담췌 간이식 외과 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조휘동 교수, 대장암 간 전이 및 간이식술의 치료


간담췌 간이식 외과에서는 생체 간이식술에 성공한 후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술, 복부를 절개하지 않는 복강경 기증자 수술 등 고난도 간이식술에 연이어 성공하며 지역에서의 간이식술을 선도하고 있다. 간담췌 간이식 외과에서는 지난 1년간 총 15차례 간이식술을 시행했는데, 그중 5례는 응급뇌사자 간이식이었고 10례는 생체 간이식이었다. 10례의 생체 간이식 중 8례는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었고 절반이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이었다.


2주 전 시행한 생체 간이식은 말기 간경화와 진행성 간암을 앓는 형에게 동생이 간을 기증한 사례다. 간이식 전에, 우선 형의 진행성 간암의 종양 활성도를 조절하기 위해 단계적 고주파 시술로 간암 수치(AFP)를 4088에서 21까지 감소시켰고, 동생은 90㎏이 넘는 과체중에 지방간이 심해 두 달간 20㎏ 감량으로 지방간을 거의 없앴다. 동생의 수술(복강경 기증자 수술)은 4시간 만에, 형의 수술(수혜자 수술)은 6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기증자 동생은 10일 만에 퇴원했으며, 수혜자 형은 퇴원을 앞두고 있는데, AFP 수치는 2로서 극히 정상 수치다.


지난 3월에는 2주간 무려 4례의 응급뇌사자 간이식이 이뤄졌는데 모든 환자가 의식이 없고, 간 신부전(간부전으로 인해 신장 기능까지 없는 상태, 대부분 2주 안에 사망)이 있는 상태에서 응급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중에 한 환자는 한 달 만에 퇴원했고 나머지 세 명은 병동에서 양호한 상태로 회복 중이다. 그중 간성 혼수로 의식이 없던 76세 고령 환자도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는 상태로 회복돼 모두가 놀라워하고 있다.


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 


간이식술을 집도한 주종우 교수는 “뇌사자 간이식은 우리나라에서 위중한 환자에게 시행하기에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한마음에서 시행한 응급뇌사자 간이식 5례는 모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의 장기이식센터, 수술실, 중환자실, 이식 병동 등의 간이식 프로그램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생체 간이식의 경우에 기증자 복강경 수술로 진행됐지만, 수술이 단시간에 이뤄지고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주종우 교수가 집도한 이래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정받은 환자들의 역(易) 원정 진료가 대폭 늘었다. 주종우 교수는 간이식술뿐만 아니라 ‘알프스 수술법’(ALPPS, Associated Liver Partition and Portal vein stenosis for Staged hepatectomy)을 활용해 서울 대형병원에서 수술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대장암 간 전이 환자의 수술에 지속해서 성공하고 있다. 알프스 수술법은 1차 수술에서 좌측 간에 전이 병변을 모두 제거한 후, 좌측 간과 우측 간을 분리하여 우측 간으로 가는 간문맥을 차단하고, 남아 있게 될 간 크기를 2주 정도 충분히 확보한 후, 2차 수술한다. 그리고 분리된 우측 간을 제거하여 모든 전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 씨도 2021년 3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다발성 대장암 간 전이로 진단받은 후, 주종우 교수를 찾아와 알프스 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암세포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2차에 걸친 알프스 수술로 총 17개 병변을 제거했고 어느덧 2년이 됐다.


주종우 교수는 “진행성 간담췌암 및 전이암에서 다학제 접근으로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가 의기투합한다면 진행성 암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은 물론 완치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창원한마음병원은 간담췌 수술 및 간이식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에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모든 간담췌 질환을 함께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고 자부한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센터와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실력 있는 의료진이 서울 대형 대학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이식뿐만 아니라 간암, 담도암, 췌장암, 대장암의 간 전이, 유방암의 간 전이 등의 간담췌암 관련 수술에서도 안정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의료 대란 속에서도 실력 있는 의료진과 선진화된 의료시스템, 신속 정확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경남 지역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