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한마음

병원 정규직 되며 꿈이 직업으로…'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작성일 : 2021-06-30 조회 : 1,991


 

앵커)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50인 이상의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은 일부 직원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창원의 한 대형병원에서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직접 정규직으로 채용해 화젠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첫 사롑니다.

김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클라리넷과 함께일 때

가장 행복하다는 25살 김진환 씨.


돈을 벌기 위해 한 공장에 일하러 가면서,

이 클라리넷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이 오케스트라단에 다시 입단했습니다.


병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채용되면서,

이제 걱정 없이 마음껏 연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int) 김진환 /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발달장애)

오늘도 저희 한마음병원에 근무하게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할게요.


뇌전증 장애를 앓고 있는

21살 김태윤 씨도,

병원이 고용한 오케스트라 단원입니다.


음악을 즐기고,

음악 속에서 살아온 이들에게

오케스트라는 이제 취미가 아닌 '직업'이 됐습니다.


int) 김태윤 /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뇌전증 장애)

병원에 채용돼서 연주 계속 나가서 기분이 좋아서 감사합니다. 더 잘하고 공연 좀 더 많이 나가는 잘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창원한마음병원이

창원시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2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진료와 간호, 원무직 직무에

따로 '예술인' 직무를 만들어

직접 고용한 겁니다.


Int) 정지선 / (사)희망이룸 대표

우리 사회에도 그만큼 인식이 많이 변했다…그리고 병원에서도 예술인 직무를 채택해서 환자도 즐겁게 하고 병원에 오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직업을 가지게 된 장애인들에게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직업을 마련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발달과 뇌병변 장애 등을 가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병원 로비에서 음악회를 엽니다.


연습과 공연 시간을 포함한 하루 4시간,

주 5일 근무를 하며 월급을 받습니다.


특히 기존 직원들과 같이

4대 보험과 퇴직금, 병원 할인 등

다양한 복지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Int) 하충식 /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병원들이라든지 노동집약적인 산업들이 많단 말이에요. 거기에서 해주면…국가가 다 책임질 수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우리 병원이 롤모델이 돼서 잘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돼요.


오케스트라를 가장 반기는 건

바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딱딱하기만 했던 병원 분위기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금세 녹아듭니다.


입소문을 타고

매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int) 정시안 김혜경 / 창원시

장애인 친구들이 연주하는 걸 보니까 여러 사람이 치유가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힘내서 좋은 연주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7월 1일 오후 2시에는 병원에서

창단 기념 음악회를 열어

천상의 하모니를 선사합니다.


헬로티비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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